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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영미(32·여·부천시 원미구 상동)씨는 얼마 전부터 귀에서 자꾸 벌레 우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 고민이다. 이 때문에 일에 집중도 안 되고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리기까지 한다.
그녀는 이러다가 혹시 귀머거리가 되는 것은 아닌지, 혹은 불치의 뇌종양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그녀는 이명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귀에서 들리는 소음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정신적인 문제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만성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할경우 정서불안 일상생활 지장>
■ 이명증이란?
이명증이란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닌 귀 안에서 또는 머리 속에서 나는 것 같은 소리를 느끼는 것으로 마치 팔, 다리의 통증이나 두통과 같은 증상이며 질환이라고 볼 수는 없다.
보통 벌레 우는 소리, 바람 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 휘파람 소리, 맥박 소리 등 여러가지 소리로 나타나며 여러가지 높이를 가진 음들이 섞여서 들리는 경우도 있다.
일과성으로 나타나는 이명증은 90% 이상의 사람이 경험하는 것으로 병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명증이 장기간 지속되며 사람에 따라서 각기 다른 정도의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이명증은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미국의 경우 인구 중 약 5천만명 이상, 전체 인구의 17% 정도가 이명증으로 불편을 겪고 있으며, 1천200만명(4%) 정도는 병원을 찾을 정도로 심한 이명증을 호소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중 100만명(1%) 정도는 이명증이 너무 심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소음노출·외상·노인성 난청등 원인>
■ 이명증의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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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에 의한 내이 손상은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로 음악가, 항공기 조종사처럼 직업과 관련되어 지속적으로 내이 손상을 입는 경우와 큰 음악소리 등에 우발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등이 있다. 교통사고나 머리외상 후에도 내이에 외상을 입어 이명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명을 일으키는 약제로는 아스피린, 스트렙토마이신, 네오마이신, 카나마이신, 이뇨제인 푸로세마이드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흔한 원인으로 신경 노화에 의해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에서의 이명을 들 수 있다.
메니에르씨 병에서는 발작적인 심한 어지럼, 청력 감퇴 등이 이명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극히 드물지만 청신경에 생긴 종양이 이명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이명증 환자에 대해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뇌간유발검사 등이 시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외이도 내의 과도한 귀지, 귀 또는 부비동의 감염, 턱 관절의 교합장애, 심혈관계 질환, 이경화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진찰과 검사를 해야 한다.
■ 이명증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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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증을 앓고있는 개그맨 엄경천 | ||
▲보청기=이명을 경감시키기 위해 오래 전부터 사용돼 온 방법으로 주변 소음 증가로 이명을 느끼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청력소실이 같이 있는 이명증 환자에 있어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차폐장치(Masking device)=특정한 장치를 통해 외부에서 신경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음을 지속적으로 줌으로써 이명을 느끼지 않게 하는 장치.
▲약물요법=이명을 경감시키거나 이명증에 따른 우울, 불안이나 수면 장애를 도와주는 약제, 내이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제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많은 약제가 개발되고 있다.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신체와 정신의 이완을 통해 긴장을 해소함으로써 정신적 긴장에 따른 이명의 악화를 호전시키는 치료방법이다.
▲이명 재훈련 치료, 이명의 습관화 (Tinnitus Retraining Therapy, Auditory habituation)=최근에 개발된 치료방법으로 여러 연구 결과에서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다. 치료는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지게 되는데, 먼저 이명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나 이명에 동반된 정서불안 등을 상담과 교육을 통해 해결하는 단계가 있고, 다음 단계로서 '습관화(habituation)'라고 하는 불필요한 소리를 걸러내는 뇌의 기능을 촉진시키는 단계를 통해 이명을 느끼지 않게 하는 단계가 있다.
커피·콜라·담배등 삼가야… 너무 조용한 장소도 NO!
■ 이명에 도움이 되는 것들
1.큰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것
2.정기검진을 하여 고혈압이 있으면 조절할 것
3.식사 때 염분섭취를 줄일 것
4.커피, 콜라, 담배 등 신경자극물질을 피할 것
5.혈액순환을 돕도록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할 것
6.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과로를 피할 것
7.충분한 검사로 위험한 원인이 없다고 판명되면 더 이상 두려워 하지 말고, 이명과 맞서 싸우지 말고 이명을 무시하도록 노력할 것
8.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피할 것
9.너무 조용한 장소에 있으면 이명에 자꾸 신경을 쓰게 되므로 되도록 너무 조용한 장소는 피할 것
10.이명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것. 이명에 대해 이해하게 될수록 이명을 조절할 수 있음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