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분석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들었던 개념이다.
어떤 현상은 반드시 선행 원인이 있다.
맞는 아이나 여자들을 가만히 분석해 보면, 구타자가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는 반면에,
구타를 당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음도 한번 살펴봐야 한다.
알콜 중독아버지에게서 벗어낫다고 생각했는데, 집안식구 누군간 또한 그렇게 되기도하고.
결국 어떻게 생각하면, 맞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 맞는 상황을 본인이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한두번 때려본 경험은 누구나 있으리라.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내가 아이를 때리고 싶어서 보다는, 아이의 반복된 실수가 원인이 된다.
아이가 그런 행동양태를 보이면 누구나 때리고 싶어지는 것.
결국 아이가 맞는 상황은 아이가 만들었음에 분명하다.
이런 현상은 치료실 안에서도 일어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고스란히 환자에게 전달되며, 환자의 생각또한 의사에게 전달된다.
그것이 행동이건 느낌이건 언어를 통해서건..
의사의 의식이나 생각이 명료하지 못하거나, 환자의 반응을 쫓아가게 되면,
환자가 말하는 때리는 남편은 죽일놈이고, 말안듣는 자식은 맞을 놈이 되버린다.
결코 좋은 상담을 할 수없다.
의사가 저지르기 쉬운 가장 큰 오류중의 하나는, 환자를 나와 같이 가는 동반자가 아니라
내가 가르쳐야 할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삼인행이면 필유아사라...
진료실 안에서도, 환자가 걸어온 인생은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됨에도 불구하고,
감정적 감각적 직관적 사고적 동선을 고스란히 답습할 수도 있으며,
환자가 무의식적으로 원하는 행동에 부합하여 진료가 행해질 수 도 있다는 말이다.
환자와 진료자 사이엔 동적 균형이 항상 잘 밸런스 되어야 하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져서는 안된다.
진료가 끝난후에 아 잘못했구나 하는 느낌..
아는 만큼 그 크기는 커져만 간다.
결국 알려면 또 다른 Superviser가 있어서 나의 행동, 말하는 패턴, 나의 의식의 흐름, 무의식의 흐름에 대해서
검증 받아야만 한다.
정신분석이 도제 교육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리라...